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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도 엔저 시름…수출 1조7천억원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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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1분기 수출 26.3%↓, 수입 41.7%↑

국가 산업의 기반인 기계업계도 엔저로 시름하며 올해 해외수출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기계산업진흥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기계산업의 수출액은 앞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돼 엔-달러 환율이 105엔이 될 경우 당초 전망치보다 15억2천만달러(1조7천억원·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계업계는 올초 엔-달러 환율이 80엔이 될 것으로 보고 올해 521억달러 규모의수출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이미 지난 17일 엔-달러 환율은 103엔을 돌파했다.

건설·농기계 및 공작기계와 섬유, 냉동공조, 반도체장비 등 다른 산업의 설비를 제공하는 기반인 일반기계산업은 최근 엔화 약세로 국내 시장 수요의 위축과 일본과의 해외시장 경쟁 격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는 경합하는 일본 품목들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고국내 시장 침투를 확산시켜 원화 강세보다 그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굴착기 등 건설광산기계 수출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엔저에 힘 얻은일본업체의 가격인하나 판매 인센티브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3% 줄었다. 이에 반해 수입은 41.7% 증가했다.

공작기계 역시 지난 1분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데 반해 수입은 2.4% 늘었다.

지난 98년부터 매년 대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왔던 금형기계도 엔저 현상에따라 수출 채산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1분기 수입이 되레 24% 증가했다.

자동차 금형업체 A사는 지난해 계약체결을 하고 1년간 금형 개발을 하는 동안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도금 및 잔금의 환율 변동분이 그대로 손실로 이어져 이익이 20%나 감소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지난해 일본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20% 우위에 있었으나 지금은 가격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대일본 금형 수출은 손익분기점은 100엔당 1천100원이었는데 지속된 엔화 약세로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중국, 유럽 등 신시장 판로를 개척하려 해도 현지 국가의 경기가 위축돼 수요 부족으로 더더욱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중동, 동남아, 일본에 크레인, 호이스트를 수출하는 K사도 최근 일본 기업들의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일본 기업들에게 수주가 넘어가 수출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고호소했다. 대 일본 수출도 단가인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기계산업 수출 상위 10개국이 국가브랜드 가치 톱 10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기계산업은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데 엔저현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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