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25일 엔저 현상과 관련해 "일본과는 엔화로 거래하는 게 많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할 때 도움을 받을 수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경제인회의 폐회 뒤 가진 사사키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일경제인협회장인조 회장은 한국 측 단장으로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를 주도했다.
조 회장은 엔저로 엔화 환율이 절하되는 만큼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일본과의무역에서 수입가격 인하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일본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엔저에 의한 수입 효과를 활용해 나가면서 수출 다변화 등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동차·기계·철강 등 주요 업종의 우리 기업들은 최근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줄줄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자리에서 사사키 회장은 엔저가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기 위한 정책이고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해 엔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양적완화는 일본이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경제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정책"이라며 "일본의 부흥이 주변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사 문제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과거에도 정치적인 면에서는 여러 차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양국 경제인들 간 신뢰가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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