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학제품 '껑충'…수출금액지수 23개월만에 상승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42.56(2010=100)으로 작년 동기보다 6.0%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하기는 지난 8월 이후 석달 만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전월인 10월보다 4.7% 오르면서 올해 3월(144.21)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005380] 파업,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등의 악재에서 어느 정도 회복했고 화학제품, 일반기계 분야에서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정밀기기 수출물량이 작년 11월보다 28.8% 급증했고, 금속제품이25.6%, 일반기계가 20.7% 각각 늘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그동안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부진으로 기계류수출이 주춤했지만 11월에는 유럽연합(EU)과 중남미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보였다"고 설명했다.
화학제품 수출물량은 16.6% 늘었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작년 11월보다 1.2% 줄었으나 감소폭은 10월(-7.4%)에 비해축소됐다.
갤럭시노트7 사태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가 포함된 수송장비의 경우 10월에는 10.7% 감소했지만 11월에는 2.0%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무역지수에서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은 집계되지 않는다.
수출물량뿐 아니라 수출금액도 늘었다.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19.11로 작년 동기보다 8.4% 상승했다.
수츨금액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기는 2014년 12월(3.9%) 이후 1년 11개월만이다.
한은은 작년 하반기 진행된 국제유가 하락이 수출금액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마무리되는 추세로 평가했다.
수출금액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25.4%), 정밀기기(24.3%), 금속제품(22.4%), 농림수산품(20.7%)의 오름폭이 컸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1.5% 상승한 것으로파악됐다.
수입물량지수는 127.39로 7.5% 올랐다.
상승률은 2014년 12월(10.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104.75로 작년 11월에 견줘 9.1% 뛰었다. 2012년 2월(22.6%)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144.86으로 6.9% 올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61로 1.6% 떨어졌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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