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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새해전망> "가계부채·한계기업·주택시장 위축이 3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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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인상 불보듯…한계가구·기업 위기

5대 은행장들은 17일 진행된 서면인터뷰에서 가계부채, 한계기업, 주택시장 위축을 내년 우리 경제의 3대 걱정거리로 손꼽았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가 내년 금리 인상속도를 애초보다 더 빠르게 가져가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제에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내외 금리 차에 따라 자본유출 우려 때문에한국은행이 국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 이는 가뜩이나 체질이 약해진 국내 가계와 기업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내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트럼프 행정부의출범으로 미국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이는 국내 금리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해 한계기업과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대출 부실화를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금리상승으로 금융비용의 부담이 높아지면 가계의 소비 위축과 기업의 투자축소 등으로 경기회복의 악순환 구조가 지속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 가계대출과 한계기업에 대한 위험은 해소되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점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가계부채는 1천295조7천531억원에 이른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 10조1천714억원을 더하면 가계 빚은 1천300조원을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계기업이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으로 빚을 내 은행 이자를 갚아 연명하는 기업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C·D등급)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76곳으로 작년보다 1곳 늘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문제는 내년 금리 인상과 불황에 따른 여파로 한계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5대 은행장들은 내년 구조조정 대상 업종으로 철강, 부동산, 건설, 석유화학,기계, 음식업점 등을 꼽았다. 특히 일부 은행장은 자영업자들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국내외 여건에 따른 금리급등은 가계·기업대출의 부실가능성 증가로 연결된다. 은행도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비이자수익 축소 등 수익구조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건 한계기업, 한계가구의 증가로부실이 증가하고 자산 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침체에 빠진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부동산 시장마저 위축되고 있다. 공급 과잉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정부의 규제책 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저성장 기조 지속, 미국 금리 인상가능성으로 인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총체적 상환능력 평가(DSR) 시스템 시행 등에 따라 거래위축과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정부의 공급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년 분양물량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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