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화 예금 두달째 줄어…환율 상승에 차익실현 인출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석달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11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10억5천만 달러로 10월보다 7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가리킨다.
외화예금은 지난 8월 673억4천만 달러에서 9월 665억 달러, 10월 618억2천만 달러로 줄었고 지난달에도 소폭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감소액의 대부분은 달러화가 차지했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520억3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 7억1천만 달러 줄었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429억9천만 달러로 3억2천만 달러 줄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90억4천만 달러로 3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지난 9월 96억8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8월에 2억5천만 달러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줄었다.
감충식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달러화 예금은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 및 원화 수요를 위한 예금인출 때문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개인을 중심으로 달러화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차익실현을 위한 예금 인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원/달러 평균 환율(종가 기준)은 1,163.2원으로 10월(1,127.7원)보다 35.5원 올랐다.
11월 말 위안화 예금의 잔액은 12억1천만 달러로 1억2천만 달러 늘었다.
이는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를 위한 일시적인 예금 예치의 영향이라고 한은은설명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증권사의 예금 인출에 따라 2억1천만 달러 줄어든 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엔화 예금의 잔액은 34억9천만 달러로 10월과 변동이 없었다.
전체 외화예금을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04억8천만 달러로 3억9천만 달러, 개인예금이 105억7천만 달러로 3억8천만 달러 각각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524억9천만 달러로 13억 달러 줄었지만,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85억6천만 달러로 5억3천만 달러 늘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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