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 노력, 실물경제 미치는 영향 점검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앞으로미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정책이 바뀌면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서도 시간을 두고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가 무역 경로를 통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개연성에 우려를 나타낸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미국의 대선 결과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나타나니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가도 많이 내렸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오늘 시장이 열린 아시아신흥국들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변동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 시장과 유럽시장이 열리면 그곳에서도 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국내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한은은 밤새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단기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미국 대선 결과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긴급 금융·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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