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만 3천억원 순이익…충당금은 1조5천억원 육박
상반기 거액의 충당금을 쌓으며 2천억원 넘는적자를 봤던 농협금융이 가까스로 '부실의 늪'에서 탈출했다. 3분기에만 당기순이익3천억원을 올리며 누적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987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작년 동기간(6천197억원)에 견줘 84.1% 감소한 것이다.
다만 명칭사용료를 포함하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3천118억원이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의 자회사가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으로 일종의 브랜드 사용료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3분기까지 1조원 넘는 순이익을 내며 올 한해 '호황기'를 보내고 있지만 농협금융은 이제야 '혹한기'를 벗어났다.
해운·조선 부실여신에 따른 충당금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3분기까지 1조4천59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자이익은 5조1천2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천629억원 늘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2조6천92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천916억원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3분기에만 2천6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동기간올린 순이익(1천308억원)보다 배는 장사를 잘했다. 그러나 충당금 탓에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순손실(-618억원)을 기록 중이다.
은행은 3분기까지 1조4천11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그룹 전체 충당금의 96.7%를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은 3분기까지 누적을 기준으로 1천990억원, 농협생명과 손해보험도 각각 1천155억원과 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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