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지원 방안 내년까지 마련키로…한·베트남 금융협력조정위 개최
베트남 메트로 건설사업에 한국기업 진출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최상목 1차관과 응웬 테 푸엉 베트남기획투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베트남 금융협력 조정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베트남 금융협력 조정위는 2014년 10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12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이행하기 위한 실무 기구다.
MOU는 한국기업이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한국이 베트남에금융을 지원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6월 1차 회의를 열고 교통·에너지를 중점 협력분야를 선정한 양국은 이날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5호선 중 2개 구간 사업에 대해 내년 중으로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이 나오면 한국기업이 베트남 메트로 건설사업을 최초로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하노이 메트로에도 신규 협력 노선을 발굴하기로 하고 베트남의 요청에따라 대중교통 요금정책, 철도 직원 역량 강화에 대한 한국의 경험도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은 베트남이 철도 분야 법 제도를 마련하고 철도 인력을 양성하도록 지원하고 고속철 발전 경험도 전수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베트남이 제안한 4개 발전소 중 1개 사업에 대해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3개 사업의 수주 지원 방안도 추후 마련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한국은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단순 수주 목적이 아닌, 베트남의 산업 자립 기반 마련에 힘쓸 것"이라며 "베트남 수요에 맞춰 실현 가능한 금융지원방안을 제공하고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결실을 보아 베트남의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양국 상생 경제협력 관계를 돈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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