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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ISA 시행 첫날부터 '총력전'…고객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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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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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고객은 소득증빙 서류 안가져가 헛걸음첫날부터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고개'

    시중은행들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시행된 첫날부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본부 직원을 동원해 영업점에 급파하는가 하면, 임원들이 영업점을 방문하며 ISA 판매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14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본부 직원 300여명을 전국 영업점에 투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판매 초기 ISA 관련 내점고객의 상담 및 업무량 증가에따른 영업점 혼잡에 대비해 본부직원들을 영업점에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000030]도 이날 퇴직연금부, 신탁부 등 본부 직원 90여명을, 신한은행도 본부 부서 150여명을 일선 영업점에 투입했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을 비롯한 24명의 전 임원이 서울 주요 지점을 방문했다.

    은행권의 총력전과는 달리 고객들의 반응은 아직 싸늘한 편이다.

    KEB하나은행 서린동 지점 관계자는 "월요일 오전 중이어서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편"이라며 "고객 자체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청담ㆍ종로ㆍ도곡ㆍ목동 등 서울시내 10개 지점도 손님이 별로 없는상황이다.

    다른 시중은행도 비슷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기존에 가입을 예약한 분들이 간혹 찾아와서 가입하거나 새로 찾아오는 고객들이 상담을 받는 정도"라며 "창구에서 표를 뽑고 기다리는정도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오피스가 밀집한 은행 점포에는 직장인들이 재테크를 위해 방문하는경우가 잇달았다.

    이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은 아예 고객 기업을 위해서는 직접 기업체에 찾아가간이 부스를 설치하고 안내하는 등 단체 상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시행 첫날 이어서 그런지 일선에서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고객 중에는 ISA 가입에 필요한 서류를 가져가지 않아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많았다.

    서울 목동에 사는 A씨는 ISA에 가입하려고 은행에 갔으나 관련 서류를 챙겨가지않아 가입하지 못했다.

    ISA에 가입하려면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가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가 점포에서는 가정주부 등 소득이 없어 ISA의 가입 대상이 되지 않는고객들이 찾아와서 상담을 받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은행관계자는 전했다.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첫날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펀드 판매 시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신탁수수료와 펀드 운용ㆍ판매 수수료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이날 신탁형 ISA에 가입한 B씨는 "신탁형 ISA에 가입했는데 신탁 수수료 외에펀드 운용ㆍ판매 수수료가 있다는 이야기는 직원에게 전혀 듣지 못했다. 가입하고나서 투자설명서를 확인해보고 알게 됐다"며 분개했다.

    펀드 운용 및 판매 수수료는 연 1% 수준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금융사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되도록 좋은 점을 부각시키고 불리한 점을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ISA의 투자 손실은 모두 자신에게 귀속되므로 절대적으로 직접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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