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 기미를 보이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27.5원으로 전 거래일종가보다 9.2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5년8개월 만에 장중 1,240원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23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국제 유가 반등 등이 맞물리면서 위험회피심리가 다소 약화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부양책으로 지난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7%가량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1.93% 오른 배럴당 34.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은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유인하는 요인이다.
이날 환율은 1,230원선에서 공방을 거듭했다. 한때 1,235원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폭주하면서 1,220원대 후반까지 밀렸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국제유가 상승, 유럽과 뉴욕증시의 상승세 덕택에 오늘은 전반적으로 위험거래를 선호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경제연구팀의 서정훈 박사는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유가가 상승한 것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가 좋아지는 흐름이지만 글로벌 변동성을 극복하기는 아직 미약하다. 유럽과 일본의 통화완화가 지속될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77.83엔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7.4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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