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보고서…기계·운송·석유화학에선 한국 우위
유럽연합(EU)에서 한국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미국, 일본보다 낮지만 중국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13일 'EU시장에서의 한국·미국·일본·중국비(非)가격경쟁력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2010∼2013년 전체 수출 제품에서 환율, 물가 등 가격요인을 제외한 품질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품질 경쟁력을 100%로 환산할 때 일본은 92.4%이고 한국은 85.9%, 중국은 79.2%로 파악됐다.
김 팀장은 이들 4개국의 품질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해 벨기에의 브뤼겔연구소모델을 참고했고 대체상품 탄력도, EU의 물류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와 각국 수도의직통거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고려했다.
제조업 전체의 품질 경쟁력을 보면 일본은 미국의 91.7%이고 한국은 83.7%, 중국은 77.6%로 추정됐다.
그러나 세부 품목으로 나누면 한국이 기계·운송(선박), 석유화학 등에서 일본,중국보다 우위를 보였다.
기계·운송 분야에서는 한국 85.8%, 일본 75.1%, 중국 83.1%이고 화학제품에서는 한국 97.7%, 일본 88.8%, 중국 84.1%로 나타났다.
가공식음료 제품의 경우 한국이 105.7%로 미국, 일본(91.6%), 중국(86.1%)보다경쟁력이 뛰어났다.
김 팀장은 "글로벌 수입 수요의 감소에도 EU의 내수는 견조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가 EU에 대한 수출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급감했지만 EU를 대상으로 한 수출은 선박 및 석유화학 제품 호조로 7.3% 증가했다.
또 김 팀장은 중국의 제품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국이 최근 재고 과잉 문제에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한 수출 증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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