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EB하나·신한은행 이탈로 약 500억원 감소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TX조선해양에 대한채권단의 지원액이 4천530억원에서 4천억원 규모로 줄어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가결된 STX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 안건에 대해우리은행·KEB하나은행·신한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에서 빠져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STX조선 채권단 안건으로 올라간 4천530억원의 지원액 중에서 지분비율에 따라 우리·KEB하나·신한은행이 분담할 예정이던 금액은 약 500억원이다.
세 곳의 지분 비율을 더하면 10%를 넘는 수준으로, 채권단의 가결 요건(75%)은무난히 넘겨 예정대로 자금 지원은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채권단에서 빠져나감으로써 그만큼의 지원 금액도 감소해 총 지원 규모는 4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기관들이 지원안을 검토하면서 내부적으로 승인받은 액수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지원액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원에 반대하고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세 곳의 은행은 기업의 청산가치에해당하는 정도만 보상받고 채권단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통상 청산가치는 매우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채권기관들은 손실을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추가지원에 나섰다가 돈을 떼이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2013년 STX조선 공동관리를 시작한 이후 4조원 넘게 지원했지만 재무상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세 곳이 빠져나가면서 STX조선 채권단은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 등 국책·특수은행 위주로 남게 됐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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