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VAN) 대리점들이 정부의 무서명 카드거래 활성화 정책 시행시기를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밴 대리점은 카드전표 매입을 대행하고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부가통신사업자다.
밴 대리점들로 구성된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KOCA)는 22일 영등포역 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 확대정책이 시행되면 밴 대리점들은생존할 수 없다"며 "3년간 시행을 유예해 달라"고 촉구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내년부터 5만원 이하 소액결제에 한해 가맹점과 별도 협의 없이 카드사의 통지만으로 무서명 거래가가능하도록 했다.
무서명 거래를 늘려 카드사의 전표매입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1995년 건당 100원이던 수수료가 현재는 30원대까지 내려왔다"면서 "무서명 거래가 활성화되면 수입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카드전표 매입 수수료가 밴 대리점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이상"이라며 "결국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한 피해가 밴대리점들에 돌아오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협회는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23일 금융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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