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리면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
중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은 중국 정부가관리할 수 있지만 구조개혁의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면 외국자본이 이탈하는 등 경제불안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중국경제의 리스크 점검 및 평가'(조사국 고양중·강태헌 조사역)에서 중국 경제가 성장의 구조와 동력이 변화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진입, 감속성장이 지속되면서 단기·중장기 리스크가 부각됐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경착륙 가능성과 금융시장 불안 재연,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과 시장의 신뢰 저하 등의 리스크가 제기되고 중장기적으론 성장세 둔화, 기업부채 부실화, 은행건전성 악화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중국경제의 기초여건과 정부의 정책대응 능력 등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의 단기 리스크는관리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글로벌 불확실성등을 고려하면 중국경제의 불안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상존해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구조개혁의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면 외국자본이 이탈하는등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2010년 75%에서 2055년 58%까지 떨어질 것으로예상되면서 저임금 노동에 의존한 제조업 발전이 한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본이 축적됨에 따라 과거처럼 자본투입으로 양적 성장을 이루는 방식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7월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15∼2020년 연평균 7.2%, 2020∼2025년 6.1%, 2025∼2030년 5.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방화와 시장경제화의 확대로 정책 수행 여건은 악화되고 과잉투자가 해소되는과정에서 기업부채가 부실화되고 은행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중국 경제 관련 리스크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취약 신흥국의 자본유출이상호 작용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고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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