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마일리지 특약 또 확대 움직임
보험사들이 주행 거리가 일정 기준 이하일 때보험료를 깎아주는 자동차 보험 마일리지 특약 혜택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001450] 관계자는 내달 16일 발효되는 계약분부터 자동차 보험 마일리지 할인폭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후할인 기준으로 연간 주행거리가 3천㎞ 이하인 계약자는 할인율이 16.5%에서 22%로 높아진다.
5천㎞ 이하는 13.6%에서 18%로, 1만㎞ 이하는 10.6%에서 14%로 조정된다.
4월에도 마일리지 할인율을 확대한 현대해상은 올 들어 두 번째로 할인율을 높이는 것이다.
동부화재[005830]도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계약부터 마일리지 할인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행거리 3천㎞ 이하인 가입자가 가입 시점, 만기 시점의 주행 기록을 사진으로찍어 보내면 적용되는 '후할인 사진 고지' 할인율이 현행 17%에서 22%로 5%포인트오른다.
보험료를 먼저 할인받은 뒤 만기 때 주행기록을 사진으로 증명하는 '선할인 사진 고지' 할인율은 주행거리 3천㎞ 이하 기준으로 15.2%에서 20%로 높아진다.
동부화재도 4월 이후 넉 달 만에 마일리지 할인율을 또다시 조정하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미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총 6%포인트 내외로 높인 데 이어 추가 할인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연간 3천㎞, 8천㎞ 이하로 운행하는 고객에게만 적용되던 마일리지 할인 혜택을 1만2천㎞ 이하, 1만5천㎞ 이하 구간도 신설해 할인 대상을확대했다.
악사(AXA)다이렉트손해보험도 지난달 연간 주행거리가 5천㎞ 이하인 운전자를대상으로 적용되던 보험료 할인율을 10%에서 17.4%로 높였다.
롯데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도 마일리지 할인폭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우량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상위 업체들이 확대하는 혜택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 3월에도 삼성화재가 마일리지 할인율을 높이자 다른 회사들이 경쟁적으로동참했었다.
한 중소형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않았지만 업계 특성상우리도 상위 회사들을 따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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