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관계자의 코멘트 등을 보완합니다.>>
김연배(71) 한화생명[088350]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화생명은 지난주 김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48년간 그룹에 헌신한 '한화맨'이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금융부문 부회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까지 비상경영위원장을 지내며 투자·경영전략 등 그룹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깊숙이 참여해왔다.
지난해 9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전 사업영역에서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김 부회장이 이끈 혁신경영에 힘입어 올해 7월 기준으로 한화생명의 전자청약률은 52%를 기록, 지난해 그의 취임 초기(5%)와 비교해 대폭 올랐다.
회사 측은 이밖에도 그의 재임 기간에 고정비를 1천억원 이상 절감하는 등 많은성과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해 9월 29일 6천970원이던 한화생명주가는 지난 9일 8천370원까지 올라 상장 생보사 중 유일하게 공모가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령에 따른 건강문제를 사의표명의 이유로 든 김 부회장은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어느 정도 마련함으로써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김 부회장의 사의는 수리되지 않았지만 이달 말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을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차남규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된다.
김 부회장의 지인은 "한화그룹을 위해 마지막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며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맏형 격인 한화생명이 흔들림 없이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해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사임 후에 가평 인재경영원 고문을 맡아 후배들에게 한화생명의 기업정신을 전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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