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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통합협상 난항…경영진·노조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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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 구성 이견, ƈ·17 합의서 수정안' 두고 설전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하나금융과 외환노조의 협상이 지난달 26일 법원 판결 이후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협상단 구성에서부터 이견을 보이는 데다 외환노조가 제시했던 ƈ·17합의서 수정안'의 공개를 놓고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이 1차 협상기한으로 제시한 오는 6일까지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1일 하나금융과 외환노조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단 구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못하고 있다.

쟁점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대화 참여 여부다.

외환노조는 하나금융과 외환노조가 참여하는 기존 4대4 실무진 협상단에 하나금융 회장의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협상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김 행장이참석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ƈ·17합의서 수정안'을 놓고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ƈ·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양측은 지난 5~6월 협상 과정에서 ƈ·17 합의서의 수정안'을 각각 제시한 바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 중순 통합은행명에 '외환' 또는 외환은행의 영어 약자인 'KEB'를 포함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는 합의서 수정안을 언론에 공개했다.

외환노조의 수정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하나금융은 외환노조가 지난달 하나금융 측에 제시했던 2·17 합의서 수정안을 공개하며 "외환노조 측이 제시한 수정안은 시간 끌기 전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나금융은 ▲ 2·17 합의서처럼 5년간의 독립경영을 그대로 주장하는 점 ▲ 합병 시기와 합병 여부를 외부 전문가 위원회에 결정을 맡긴 점 ▲ 하나·외환은행의IT통합 추진 시 노조합의를 요구한 점 등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하나금융은 "외환노조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어 부득이하게 외환노조 측이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외환노조는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왜곡된 주장을 근거로 노조를 비방하는자료를 배포했다"며 하나금융 측을 비난했다.

노조는 "수정안 초안을 두고 비난하는 태도는 협상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마저 결여된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수정안에서 합병의 시기, 절차, 방법은 6월 이후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며 "이는 서로 합의만 하면 협상이 종결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 입장에서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오는 6일까지 외환노조와의 협상을 끝내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직원 설명회를 통해 직원들로부터 직접 합병 동의를 구한 후 금융위원회에 예비합병 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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