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시스템 재구축 계획과 고객 피해 등 세부 사항을 보강합니다.>>고객 불편 가중…청약자들 불만 폭주
아파트의 청약 신청이 폭주하면서 은행 전체 전산망이 마비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청약 신청 탓에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한 건 금융권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전산 마비로 고객들뿐 아니라 아파트 청약자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10시 무렵부터 오후 1시까지 약 3시간 가까이 전자금융거래와 창구업무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영업점 창구 업무와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이용에 차질을 빚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민은행은 사고가 나자 금융결제원의 경유 거래를 제한하는 등 긴급 조치를 통해 정오 무렵부터 시스템을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후 1시까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12시부터 정상화됐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12시50분이 되어서야 청약증거금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아파트 청약계좌 신청이 폭주하면서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날 6개의 계좌를 통해 청약금을 받았는데 초당 수천 건의 접속이폭주하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 대한 청약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이 아파트는 5천 세대 규모이며 이날 조합원을 상대로 청약신청을 받았다.
입금 선착순에 따라 동과 호수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순식간에 많은 이들이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산망 마비 탓에 원했던 아파트를 청약하지 못한 신청자들은 앞으로 국민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은행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산 시스템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IT그룹의 김기헌 부행장은 "이렇게 갑자기 많은 거래가 폭주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거래량이 많다 보니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며 "아파트 청약과 관련한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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