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을 미리 완화하고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전격적으로 낮추기로 한 배경에 대해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수출 부진과 메르스의 영향으로 성장 전망 경로에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메르스 사태의 추이와 그 파급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긴 하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와 실물경제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추가 통화완화정책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금리 정책을 어떻게 하느냐는 앞으로의 상황에 달려 있다"며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유출이 우려되는것이 사실이고 시장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금리정책을 운용함에 있어서 향후 거시경제 흐름과 국제금융시장의 가격변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면서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는 7명의 위원 중 1명이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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