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6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금통위는 현행 기준금리(연 1.75%)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열려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은 금통위 하루 전인 10일 주요 임원과 금통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향보고회의를 열어 최근 집계된 주요 경제지표를 공유하고 경기 상황을 점검했다.
금통위원들은 이 회의에서 경기 상황을 충분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금통위 본회의에선 기준금리의 동결 또는 인하를 선택하는 일만 남은셈이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부진한 경기회복세 속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까지 겹쳤기 때문에 경기의 추가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는 특히 자동차용 유류 판매량과 국산 승용차의 내수판매량이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작년 하반기 이후 3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여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한은이 고려해야 할 요소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고 동결하더라도 7월 금통위 때는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승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수출부진으로 정부의 경기판단이 하향되면서 (통화·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와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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