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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보험 절판 마케팅 "꼼꼼히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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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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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기법인 '절판 마케팅'이 하반기를 앞두고 다시 활발해질 기미를 보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설계사들은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손해율을만회하고자 보험료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며 보험료가 오르거나 혜택이 줄어들기 전에 가입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지난달 예정이율을 줄줄이 낮춘 데 이어 손해보험사들도 삼성화재[000810](4월), 현대해상[001450](6월) 등 대형사들을 필두로 6∼9월 사이 예정이율을 0.25%포인트씩 낮출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하는데 0.25% 포인트낮아지면 보험료는 4∼10% 오르게 된다.

    또 금융당국이 9월부터 실손의료보험에서 비급여의료비의 자기부담금을 10%에서 20%로 올리도록 할 예정이어서, 이후로는 가입자가 수령하는 보상금이 줄어든다.

    이렇게 보험료와 혜택이 불리해지기 전에 필요한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절판 마케팅의 논리다.

    예전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보험사들은 절판 마케팅의 효과를 누려왔다.

    삼성·현대·동부·한화·메리츠·LIG·롯데·흥국·MG·AIG 등 10개 손보사들의 실손의료보험 판매 건수는 지난해 11월 19만9천건에서 12월 40만6천건으로 훌쩍뛰어올랐고, 다시 올해 2월 20만 건에서 3월 52만9천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판매가 늘어난 시기는 모두 금융당국에서 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 비율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때와 겹친다.

    25개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실적도 지난해 11월 92만건에서 12월 118만7천건, 올해 1월 141만건으로 치솟았다. 2월 126만4천건을 판매한 생보사들은 3월에는 181만9천건을 팔았다.

    특히 4월 예정이율 인하와 경험생명표 수정 등 보험료 조정 요인이 발생한다는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건드려 3월 실적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꼭 필요한 보험이라면, 혜택이 줄어들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절판 마케팅이 과열되면 판매 과정에서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상품에도불필요하게 가입하는 피해가 생기고, 이는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를 늘릴 수 있다는점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이 영향을 받는지, 혹은 실제로 바뀔 가능성이얼마나 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고 가입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로 하반기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 효과는 15년 이상의 초장기담보에 집중되고, 특히 보험기간이 길고 보험료가 비쌀수록 크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갱신형이 많은 실손의료비, 입원 일당, 운전자 비용손해 담보 등은 갱신시점의 예정이율이 반영되기 때문에 절판 효과가 작고 보험료의 변동 폭도 크지 않다.

    9월부터 실손보험 자기부담금 비율이 오른다고 하지만, 이미 금융당국이 지난해말과 4월로 두 차례나 예고하고도 미뤄진 데서 보이듯 실제 적용시점은 여전히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기부담금의 경우는 당국이 시기를 명확히 하지 않은탓에 의도치 않게 '절판 마케팅'이 이뤄진 셈이 됐다"며 "당국에서도 섣불리 계획을공개하기보다는 명확한 일정을 제시해야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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