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기업대출 등 금융 시스템이 팽창 국면이고, 단기적으로 은행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으로 분석한 올해 1분기의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기업금융 조기경보는 산업은행이 금융위기와 기업금융의 부실화 가능성 등을 예측해 정책 결정과 경영진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올해 초 개발한 모형으로, 매 분기 발표한다.
주가와 주택가격, 민간신용 등의 지표를 토대로 분석한 장기금융지수로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실질 총기업대출 증가율을 토대로 한 중기금융지수로 기업금융의 과열 여부를 진단한다.
또 경기선행지수와 BSI, CD·회사채 금리 등 6가지 변수를 토대로 단기금융지수를 산출, 1년 이내 기업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을 모니터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장기금융지수는 1.60으로 1분기 1.49, 2분기 1.54, 3분기 1.57에 이어 금융순환주기의 팽창국면 위에 있었다.
중기적 관점에서도 실질 총기업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6.06%로 같은 해 1분기 2.29%, 2분기 2.34%, 3분기 3.29%를 기록한 것보다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산업은행은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더불어 기업대출 시장의 팽창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임계치(7.6%)에 도달할 가능성 등 시장의 과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단기 금융지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기 금융지수가 0.56으로 1차 임계치인 0.96을 하회하며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1차 임계치를 초과하면 향후 기업대출의 부실화가 증가할 수 있어주의경보를 낸다.
단기 금융지수는 2013년 말 1.46으로 높았으나 지난해 10월 0.61, 11월 0.50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산업은행은 "최근의 단기 금융지수 하락세는 경기 회복과 저금리 기조의 영향"이라며 "앞으로 1년 내에 은행권의 부실화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부문의 성장성·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는 등 실물부문이 악화되고 있고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취약 업종이나 여신비중이 큰 기업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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