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임금을 동결한 가운데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은 2.3~2.4% 가량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은 올해 임금 인상 폭을 기본급 대비평균 2.3%로 확정하고, 지난 20일 인상분을 반영한 급여를 지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협의회가 지난해 임금이 동결된 점 등을 고려해 올해에는인상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3월 급여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직급별로 인상 폭은 차이가 있으며, 부서장급 이상 간부의 인상률은 낮지만, 부서장급 이하 사원들은 평균 인상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임금을 동결했던 삼성화재[000810]도 올해 평균 2.48% 인상하고, 이달급여분부터 반영했다.
삼성카드[029780]도 기본급 대비 평균 2.3% 올렸고 삼성증권[016360]은 올해에는 2.4%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2013년과 2014년에는 동결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다른 삼성 금융계열사와 달리 임금 인상분을 아직 급여에 반영되지않았으며, 이르면 내달 급여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올해 급여 인상은 제조업 계열사와 달리 지난해 급여가 동결됐고,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조3천6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49%늘어난 수준이다.
삼성화재도 전년보다 12.4% 늘어난 7천96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삼성카드의순이익은 3천42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제일모직[028260] 등의 계열사 지분 매각까지 합치면 6천560억으로 140.1% 늘었다..
삼성증권은 2013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1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천294억원으로 1천979.2% 급증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영 여건과 업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대 임금을 인상했다"고 전했다.
금융계열사와는 달리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6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009150]도 올해 임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 동결은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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