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에서 해외 카드이용 수수료가 환전할 때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전수수료는 국가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만, 카드사의 해외이용 수수료는 변동이 없는데다 카드 상품별로 해외 이용시 추가 혜택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확인하면보다 알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에서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홍콩달러 등으로 환전할 때의 외환매도율은 통상 1.70∼2.00% 수준이다.
반면, 중국·태국·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국가의 통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는 6.00∼10.00%에 이른다.
따라서 이들 동남아 국가 현지에서는 나라에 상관없이 해외이용 수수료가 2%대로 고정돼 있는 신용카드를 지참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100만원을 기준으로 중국 위안, 태국 바트, 대만 달러, 필리핀 페소 등으로 환전할 때의 매매기준율 대비 평균 수수료는 8만원에 달하지만 카드 수수료는 4분의 1수준인 2만2천원이다.
2.0% 캐시백을 받는 해외 특화카드를 쓰면 비용은 2천원밖에 안 된다.
미국·일본·유럽 등지에서도 해외 카드사용시 포인트 적립을 많이 해주는 특화카드를 골라 사용하면 환전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엔, 유로 등 주요통화를 100만원 사용할 때 환전수수료는 1만8천500원으로 카드 수수료 2만2천원보다는 싸지만, 특화카드 수수료 2천원보다는 비싸다.
현금은 잃어버릴 경우 되찾기가 힘들지만, 카드는 분실·도난시 신고만 하면 부정사용이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있어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나카드의 'VIVA G platinum 체크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에 0.5%해외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이용금액의 1.5%를 캐시백으로 돌려줘 사용액의 총 2% 정도를 아낄 수 있는 해외 특화카드다.
NH농협카드의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는 전월 국내실적 조건 없이 해외가맹점에서 10달러 이상 사용하면 2%가 캐시백된다.
신한카드의 '스마트글로벌카드'도 전월 국내 이용실적이 20만원만 넘으면 온라인을 포함한 해외 이용액의 2%를 무조건 할인해준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금연휴가 다가올 때마다 포털사이트의 여행 전문 커뮤니티에 환전·카드 수수료 차이를 묻는 여행객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며 "혜택이 큰 해외 특화카드를 골라 챙겨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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