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당 1,078.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내렸다.
미국의 임금인상률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이후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엔대 후반으로 내려앉는 등 큰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간 30원 가까이 하락했다가 13일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및 그리스발 금융시장 불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져 엔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도 일본의 경상수지를 호전시켜 엔화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다만, 돈줄을 죄려는 미국과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일본 간 통화정책 차이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어 엔화 강세 기조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80원선이 무너짐에 따라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화가 크게 움직이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4.45원 내린 100엔당 915.08원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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