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서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달러당 1,102.7원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엔선 위로 재차 진입했다.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에 대한 기대감과 그리스발 불안정에 따른 유로존 통화 약세,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상품통화 약세 등이 달러화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반영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말 장세에 접어들면서 지속적인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 출회가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연말 장세 특성상 거래량이 줄어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일정 폭 내에서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월말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약화는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에 이어 100엔당 910원대를 나타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4.77원 오른 100엔당 917.83원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