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로 마무리된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와일본 중앙은행(BOJ) 총재의 양적완화 발언으로 환율이 큰 폭 상승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오른 달러당 1,083.6원이다.
장 초반 '눈치 보기' 분위기 속에 등락하던 환율은 점심때 무렵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구로다 총재가 "2% 물가 조기달성을 위해 뭐든 하겠다"면서 양적완화 지속 의지를 강조하고 추가 완화 가능성도 열어둬 엔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그의 발언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엔을 가뿐히 넘어 오후 3시37분 현재 114.24엔까지 올랐다. 시장에선 115엔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 상승에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공화당의 상·하원 석권으로 조성된 여소야대 정국이 달러화 강세 재료가 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정국의 경색이 끝났다는 해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면서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와 엔화 가치가 함께 하락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상쇄됐다.
오후 3시37분 원·엔 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1.26원 오른 100엔당 948.
28원이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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