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금융협회, 제주서 소비자금융 콘퍼런스
등록 대부업이 서민금융과 경제에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덕배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23일 제주도에서 대부금융협회 주최로 열린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 참석, 등록 대부업은 지난 8년간(2006∼2013년) 생활과 사업활동 자금으로 26조7천억원을 대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2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연평균 0.08% 포인트의 경제성장률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박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등록 대부업이 2002년 대부업법 시행 이후 사금융 양성화라는 법 취지에맞춰 고금리나 불법추심 문제를 개선하면서 공백기에 있던 서민금융 시장에 쉽게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속적인 금리인하(66%→34.9%)가 단행되면서 이용자 계층이 경제활동인구중심으로 일반화됐으며, 자금용도도 기존 채무상환 목적에서 가계생활자금으로 빠르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등록 대부업이 부실률도 10% 안팎으로 안정화되면서 서민금융의 중심으로 급성장했다는 게 박 교수의 평가다.
그는 등록 대부업이 저신용자의 불법 사금융 이용을 축소하고, 28만명의 한계채무자가 보유한 2천90억원의 채무를 감면했으며 1조8천180억원의 국가재정에도 이바지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등록 대부업은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가계 및 자영업자의 소비와 투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대출의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76%에 달하는 등 높은 편"이라며 "다른 금융업종보다 생산, 부가가치, 취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등록 대부업의 부정적 측면을 개선하되 긍정적 측면은 육성해 민간 서민금융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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