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 지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5.6%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인 5.4%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로베르토 기마랑스 IMF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팀 부팀장은 21일 열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의 공동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경제가 수출 실적 개선과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내년에 5.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 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하방 리스크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일본 구조개혁의 한계 등을 지목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3.5%로 전망했다. IMF가 올해 성장률을 3.3%, 내년을 3.8%로 예상하는 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망치다.
정성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내년에 유로지역과 일부 신흥국이 미약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속화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KIEP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국제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질 가능성과 유럽의내수 부진 등을 들면서 IMF보다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을 더 크게 봤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무역통합으로 국가 간 경기가 동조화되는 현상,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 체체에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더해지면서 무역 규범이 복잡해지는 현상도 논의됐다.
제이언트 메논 아시아개발은행(ADB)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거대 경제권의 자유무역협정이 세계 교역 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효과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콘퍼런스에는 로메인 듀발 IMF 아시아·태평양국 지역경제팀장, 이재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김정식 연세대 교수,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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