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 창업, 여성 대표 등과 관련한 설명 추가해서 종합.>>여성 사장 비중 37.8%로 역대 최고
은퇴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창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8만개 가까이 증가했다.
베이비붐세대가 속한 50대가 대표인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11.4% 늘어나 모든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성 대표의 비중은 37.8%로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 50대 베이비부머, 중소규모 도소매·음식숙박업 창업 늘어 26일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67만9천개로 1년 전보다 2.1%(7만6천개) 늘어났다.
20년 전인 1993년과 비교하면 사업체 수는 59.6%(137만4천개) 증가했다.
작년 말 사업체 종사자 수는 1천9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8%(52만5천328명), 20년 전보다 55.9%(685만명) 각각 늘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는 50대에서 1년 전보다 11.4%, 60대 이상에서 4.4%,40대에서 1.0%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30대는 18.1%, 20대는 9.9% 각각 줄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대표자인 사업체 수는 전체의 38.0%로 모든 연령대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의 사업체 수 증가 기여율이 24.2%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16.9%), 숙박·음식점업(16.3%)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특별한 기술이 없더라도 진출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이 업종에 많이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종사자 수 증가 기여율은 제조업(24.2%), 도·소매업(17.4%), 보건업 및사회복지서비스업(15.7%) 순이었다.
통계청은 산업별 규모에 따라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가 기여율'이라는 개념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도·소매업은 규모가 커 사업체나 종사자 수에 조금의 변화만 생겨도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반면, 광업은 규모가 작아서 사업체나 종사자 수가 100∼200% 증가 또는 감소했더라도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도·소매업의 종사자 수 증가 기여율(17.4%)이 산업체 수 증가 기여율(24.2%)에못 미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가 종업원 없이 Ƈ인 창업'을 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를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간은 Ƌ∼99인'으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이 구간에서 종사자 수 증가 폭도 4.1%로 가장 컸다.
颼∼299인'과 Ƈ∼4인'인 사업체 수도 각각 1.7%와 1.4% 늘어났다.
오삼규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50대가 대표자인 사업체, 중소 규모 사업체,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업과숙박·음식점업 사업체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사장 10명 중 4명은 여성…여성 창업자, 대부분 업종으로 확산 지난해 말 전체 산업의 여성 대표자 비중은 37.8%로 통계청이 성별을 구분해 조사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36.8%, 2009년 37.1%, 2010년 37.2%, 2011년 37.5%, 2012년37.6%로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여성 대표자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 숙박·음식점업(-0.6%포인트)과 광업(0.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 대표자 비중이 큰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63.6%), 교육 서비스업(53.8%),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5.0%) 순이다.
작년 말 기준 여성 종사자는 804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3.5%(27만3천명), 남성종사자는 1천104만8천명으로 2.3%(25만2천명) 증가했다.
작년 남성 종사자의 비중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58.1%→57.9%) 감소한 반면,여성 종사자는 0.2%포인트(41.9%→42.1%) 높아졌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난 데따른 것이다.
여성 종사자 비중이 남성보다 큰 업종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78.6%), 숙박·음식점업(64.1%), 교육서비스업(62.2%), 금융·보험업(53.9%) 순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작년 말 기준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5.3%(1천158만명→1천218만8천명),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0.7%(370만5천명→373만3천명)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3.6%(241만2천명→232만4천명), 기타종사자는 2.6%(87만1천명→84만9천명) 감소했다.
오 과장은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한 데 대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상당 부분 이뤄졌고,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외국인 취업자가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법인이 전년보다 7.4%(42만5천개→45만7천개)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회사 외의 법인은 5.0%(9만9천개→10만5천개), 비법인단체 3.1%(12만6천개→13만개), 개인사업체 1.2%(295만2천개→298만8천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사업체와 비교해 법인을 설립했을 경우 세제 등 각종 혜택이 많다"며 "따라서 적지않은 베이비붐 세대가 규모는 작더라도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사업체와 종사자 수 모두 세종시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세종시의 사업체 수, 종사자 수는 1년 전보다 각각 12.7%, 21.4% 증가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사업체 수는 173만7천개, 종사자 수는 968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6%(2만8천개), 2.5%(23만4천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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