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내국세 환급(Tax Refund)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내국세 환급이란 외국인 관광객이 시중 백화점, 동대문 패션상가, 일부 대형할인점 등 국내 6천여개의 사후 면세사업장에서 물건을 사고, 출국할 때 세관 반출확인을 받고 나서 환급 창구사업자에게 청구하면 구매할 때 부과된 부가세 등 내국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관세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할 때 내국세 환급을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설치한 키오스크(KIOSK·무인단말기)에 대한 전용서버를 구축하고, 오는 29일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운영 시행 결과 내국세 환급 반출확인 건당 평균 처리속도는 5분에서 40초로 단축됐으며 자료 유실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해 인천공항세관 출국장에 환급액 1만원 이하 구매물품에 대해 여행자가 세관 출국검사대를 방문하지 않고도 반출확인을 신청할 수 있는 키오스크 21대를 설치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내국세 환급건수가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는데 세관의 한정된 인력으로 전체 반출물품 확인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오스크 반출확인 신청에 대한 승인내용을 통보하는 기존 관세청의 문서유통시스템은 자료 처리에 시간이 걸리고, 관련 자료가 유실(流失)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었다.
관세청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 7월 전용서버를 만들어 한 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버구축 예산 2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철재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이번 조치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증진과 쇼핑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거의 실시간인 내국세환급 처리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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