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이는 수입 감소에 따른 내수침체형 흑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29일 '우리나라 경상수지 구조의 변화'보고서에서 "최근 경상수지는 수출이 증가하나 수입은 감소하는 내수침체형 흑자"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2년 이전에 나타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수출이 더 증가(호황형 흑자)하거나, 양자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수입이 더 크게 감소(불황형 흑자)하는 2가지 형태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과거 추이와는 달리 수출은 완만히 증가하면서 수입은 감소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내수경기 침체가 상품 수입 감소를 가져와 수출입 격차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산업별 특징으로는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지역 건설 수주가 늘어난 점을 들었다.
특히 플랜트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플랜트 수주(작년 기준 637억달러)가 해외 건설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밖에 ▲국내선사의 해외 운송물량 비중도 증가 ▲중국인 관광객 급증 ▲해외투자소득 및 현지생산 수출 증가 등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내수침체형 경상수지 흑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 방향을 유효수요 확대를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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