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올랐다.
이라크 정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둔 경계심리 확산이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달러당 1,021.9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전 위기로 치달은 이라크 사태로 위험자산인 아시아의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다.
여기에 역외 매수세의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23.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조기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달러화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달러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0%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하자 하락세를 보였으나, FOMC를 둘러싼 경계감에 낙폭이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FOMC를 전후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을시도하겠지만 6월 수출이 탄탄하고,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공격적으로 팔지는 않고있어 더 오르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이 달러당 1,010원∼1,020원선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0.85 오른 100엔당 1,002.40원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