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달러당 1,0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한 환율은 "원화 절상이 내수 회복에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것처럼 인식돼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달러당 1,020원에 근접하자 기획재정부가 개입을 단행, 오후 들어 환율은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재부는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인 자금 유입, 역외 차액결제선물환거래 등에 있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란 메시지를 밝혔다.
시장에선 이런 구두개입에 이어 일정 수준의 실개입도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다만, 1,030원 선에 이어 1,020원 선까지 한꺼번에 내어주는 게 부담스러운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당분간 환율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이 일단 1,020원 선을 지키려 하겠지만, 결국 1,000원 선이 관건"이라며 "이 때까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3분 현재 오전 6시 종가보다 1.48원 오른 100엔당1,007.34원을 기록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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