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Ɖ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0.7로 2월보다 0.4% 낮아졌다.
수출 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원화로 평균 0.4% 줄었다는 의미여서 기업 채산성이 약간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4.2%나 떨어졌다.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 하락폭도 0.4%로, 원화 기준 수출물가 하락폭과 같았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중국의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석유제품과 철광제품 수출가격이 모두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휘발유(-0.2%), 제트유(-2.3%) 등 석탄·석유제품과 동1차정련품(-7.1%), 알루미늄판(-0.8%) 등 제1차금속제품 가격이 전월보다 많이 빠졌다. 플래시메모리(-2.9%), TV용LCD(-0.5%) 등 반도체·전자표시장치도 하락했다.
3월 수입물가는 99.61로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수요 부진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게 원인이다.
품목별로는 프로판가스(-11.9%), 부탄가스(-10.3%) 등 석탄·석유제품과 자일렌(-6.4%), 메탄올(-6.2%) 등 화학제품, 비철금속, 1차제품, 전기·전자기기의 수입가가 골고루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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