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기업이 이런 질문을 반복하며 명확한 대답을 얻으려고 노력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지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일 '존재의 이유가 있는 기업이 다름을만든다' 보고서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려면 늘 달라야 한다'는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말을 예로 들었다.
샤넬은 허리를 조이는 코르셋과 긴 치마 등 활동성 없는 당대의 의상에서 벗어나 치마를 무릎길이로 자르고 팔을 움직이기 편하게 한 '샤넬 수트'를 만들었다. '여성의 몸을 자유롭게'라는 것이 샤넬의 목표였다.
피앤지(P&G),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 중심의 대형 브랜드가 점령한 세제 시장에서 미국 1위의 친환경 세제회사로 성장한 메소드도 마찬가지다.
세제 원료의 95%가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원료인 메소드는 '더러움에 맞서는사람들'(People Against Dirty)이라는 슬로건 하에 환경 오염물질과 사람의 건강을해치는 화학 물질을 모두 뺀 '먹어도 괜찮은 세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핸들과 시트 등 모든 부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며 '자유와 개성'을 만끽할수 있게 한 할리 데이비슨, '단순함을 지키자'는 목표로 신선한 재료와 간단한 메뉴를 고집하는 인앤아웃 버거도 '존재의 이유'를 통해 발전했다는 게 임 연구위원의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기업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과 이에 대한 치열한실천은 '많은 기업 중 하나'(one of them)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바로 그 기업'(only one)이 되도록 이끌어준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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