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남미 경제협력 본격시동
'기회의 땅' 중남미와한국이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의 시동을 건다.
풍부한 자원과 인프라 등 투자 잠재력, 탄탄한 내수 시장 등이 뒷받침된 중남미는 앞으로 큰 폭의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한동안 유럽 등 세계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한국은 미주개발은행(IDB)을 통해 중남미 지역과 인연을 맺어왔다. IDB는 중남미 경제·사회 개발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설치된 개발은행으로 2012년 말 기준으로 회원국은 48개국, 자본금은 1천169억달러에 달한다.
IDB에서는 역내국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을 잡으려는 역외국의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은 지난 2005년 가입 이후 지금가지 4개 신탁기금에 총 1억8천만달러를 출연했다.
정부는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를 통해 중남미와의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IDB 가입 10주년에 맞춰 열리는 내년 총회는 2005년 일본 오키나와 총회 이후 처음으로 미주 역외 지역에서 열리는 총회다.
중남미 개발 관계자들이 내년 총회 참석차 대거 한국을 방문하면 국가 인지도를높이고 중남미 주요 기관·기업과 한국 기업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만들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연차총회와 함께 한·중남미 주요기업 CEO간 만남의장이 될 한·중남미 비즈니스포럼, 중남미 지역 지식공유사업(KSP)을 평가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지식공유포럼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 총회의 '흥행'을 위해 기획재정부 대표단은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년 연차총회에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주말을 낀 2박6일 일정으로 브라질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브라질 총회가 개최되는 27∼30일 4일간 회의장 로비에 대형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부채와 전통 다과를 마련하고 한복 체험과 즉석 사진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이 호응을 보였다. 1천개 가량 준비한 부채가동이 났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이어졌다. '부산에는 어떻게 가야하느냐'는 문의도 잇따랐다.
29일(현지시간) 열린 홍보행사에서는 현 부총리와 루이스 알베르토 IDB 총재의환영 연설과 함께 사물놀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춘 대표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브라질 현지 언론 등 취재진과 각국 대표단 등 200여명이 이를 지켜봤다.
현 부총리는 환영 연설에서 "부산은 동북아 해양물류의 중심지이며 K-POP과 국제영화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문화 중심지"라고 소개하며 "내년에는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빼어난 휴양도시인 부산을 방문하라"고 각국 대표단을 초청했다.
정부는 부산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계획이다. 중남미 신흥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로를 터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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