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내용 추가.>>순대외채권 1천889억弗로 사상 최대
한국의 외채 가운데 만기 1년이하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9년 이후 처음 20%대로 떨어지는 등 외채 구조가 개선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4천166억달러로 2012년보다 72억달러 늘었다.
하지만 단기외채는 1천128억달러로 143억달러 줄면서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사이 31.1%에서 27.1%로 떨어졌다.
연말 기준으로는 1999년(2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월 말 51.9%에 달했지만 지난해 6월 말(29.4%) 20%대로 떨어졌다.
이정용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은행들이 외화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단기외채는 줄고 외국인 채권 투자의 영향으로 장기외채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단기외채 비중을 살펴보면 2013년 9월 말 기준으로 일본 76.2%, 영국 69.7%, 미국 32.1%, 독일 32.2% 등으로 한국보다 높다.
이상현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세계 주요 20개국(G20) 단기외채 비중을 보면 한국은 9위(비중 낮은 순서)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경제 펀더멘털이 좋으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이 들어와 단기외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과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이 크게 늘면서 대외채권은 1년사이 653억달러 증가한 6천55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4천166억달러)를 뺀 순대외채권은 1천889억달러로 같은기간 581억달러 증가하며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대외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채권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246억달러)과 비교해 8배로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점"이라고 해석했다.
전체 대외투자 잔액은 9천542억달러로 지난해 964억달러 늘었고, 외국인 투자잔액도 9천910억달러로 36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투자 잔액이 늘어난 것은 증권투자 등의 거래규모가 974억달러나 증가한데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 잔액의 경우 채권투자 등 거래요인으로 212억달러, 국내 주가 상승과 원화가치 절상 등으로 152억달러가 늘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 잔액을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368억달러로 2012년 말(-969억달러)에 비해 601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경제 상황이 좋아진다면 대외투자가늘어나 한국이 순국제투자액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천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은 "단기외채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도 34% 수준(2013년말 기준)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가는 등 대외 건전성 지표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채가 대외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게 관련 동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ed@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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