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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테이퍼링시 달러강세·신흥 주식시장 손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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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 발언 포함>>기재부 "한국, 외화보유액 늘릴 의도 없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가 테이퍼링(통화량축소)을 단행하면 신흥국 주식시장에 손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주요 20개국(G20) 서울 콘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보이고 미국 채권가격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은 이익을 보겠지만 신흥국 주식시장은 손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가 아시아의 금리와 환율에 미친 영향을 회귀분석한 결과1차 양적완화(QE1)는 아시아로 자본유입을 촉진시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2차, 3차양적완화는 자본유입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에선 일본이 통화공급을 늘리는 '아베노믹스' 정책이 테이퍼링의 효과를 상쇄시킬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시장 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려면 자본유출입을 통제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가 세계 금융위기 당시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할수 있었던 건 외화보유액을 많이 축적했기 때문"이라며 "외화보유액이 많을수록 변동성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가 큰 상황에서 외화보유액을 늘리는 건 '이웃 거지만들기(근린궁핍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한국 정부는 외화보유액을 늘릴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건강을 잘 관리해도 감기에 걸릴 수 있듯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처럼 한 국가의 거시건전성과 무관하게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위기에 대응하기위해 일종의 '벽'을 쌓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은 차관보는 "한국은 외화보유액을 늘릴 뜻도, 여력도 없다"며 "현재 이웃나라와 통화 스와프도 체결하고 있고 세계금융안전망에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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