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통계청 분석 추가>>근원물가 1.8%↑ 신선식품 8.5%↓…"1%대 회복 전망"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다만 저물가를 주도한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보여 조만간 1% 대 물가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0.9% 상승했다.
이는 전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0.7%보다는 상승폭을 다소 확대한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과 유사한 수준의 역사적인 저물가다.
실제로 0%대 저물가가 3개월 연속(9~11월)으로 이어진 것은 1999년 7~9월 이후14년여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1.0∼1.5%대를 오르내리다 7월 1.4%, 8월 1.3%를 보인이후 9월에 0.8%로 0%대에 진입한 바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11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작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5%, 전월 대비 0.3%씩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올랐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내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5%, 전달보다 3.8% 내리며 저물가를 이끌었다.
기타신선식품이 작년 같은 달보다 16.4% 떨어졌고 신선채소(-14.8%), 신선과실(-7.4%)도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변동이 없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달에 견줘 의류 및 신발(2.4%),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7%), 주택·수도·전기·연료(0.4%) 등이 올랐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6%),오락 및 문화(-0.9%), 교통(-0.6%) 등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선 교통(-1.1%) 부문의 내림폭이 가장 컸고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9%), 통신(-0.1%)도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작년 같은 달 대비 3.7%, 전달 대비 2.6% 각각 내렸다. 한 달 전보다 배추(-34.5%), 시금치(-20.6%), 배(-13.2% 등이 많이 내렸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1.4%,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 여자 외투(6.3%), 여자 하의(7.3%), 여자 정장(4.2%) 등의 가격이 오른 탓이다.
전년 같은 달보다 도시가스(5.3%), 전기료(4.7%), 지역난방비(5.0%) 등 공공요금도 올라 불안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1일 산업용과 주택용 등 전기요금을 인상한것이 반영된 수치다. 전세(3.0%), 월세(1.5%)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체 집값은1년 전보다 2.6% 뛰었다.
개인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고 전달보다 0.1% 내렸다. 작년보다공동주택관리비(8.4%), 중학생 학원비(3.2%) 등이 올라 물가를 밀어올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저물가를 이끄는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달보다는 낙폭이 줄어들면서 상승률은 전달보다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은 디플레이션과거리가 있다"면서 "근원물가라고 할 수 있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식료품 및에너지 제외지수는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농축수산물은 가을철 수확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석유류 가격은 11월중순 이후 흐름을 볼 때 12월에는 다소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1%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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