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 LIG 회장이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에 대한 피해보상 자금을 마련하고자 LIG손해보험[002550]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것과 관련,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동양그룹도 이런 결정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19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불법 사금융 및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심포지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알고 있다"며 "이번 LIG 사례를 보면서 많이 느낀 바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감원에 1만9천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들어왔는데 조사 단계에 있고, 피해자들이 제시한 여러 건의사항을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있다"며 "피해 투자자들의 심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KB금융[105560]과 국민은행이 국외점포 비자금 조성 문제 등으로 어윤대전(前) 회장의 책임론이 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해서 위법·부당한 사실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는 다만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고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둔것"이라며 어 전 회장의 제재 가능성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일축했다.
생명보험 자살 면책기간을 늘리는 안이 검토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여파가 큰 일이므로 공론화 과정과 다양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실무선에서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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