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화 저평가"에 우회적 답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한국의 최근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저평가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의 원화가 저평가됐다면서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한우회적인 답변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선진국을 통해 온 것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신흥[004080] 경제권에서 온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환율 같은 가격 효과로 흑자가 났다면 "모든 산업에 적용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반도체, 휴대전화 등 특정 부문 중심으로 흑자가 났고 이는 비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환율 수준과 관련해서는 "시장과 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설비투자의 부진과 관련해서는 "10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예상했다.
banghd@yna.co.kr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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