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발언내용 추가>>김중수 "가계부채, GDP규모 넘으면 문제될 수 있어"
한국은행은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여전히 위험수위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진식 의원(새누리)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가계부채 증가율이 여전히 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점은 안정적 거시경제 운영의 잠재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1%에서 올해1분기 5.1%, 2분기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4%대에 머무는 등 여전히 빚이 불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은은 또 비은행 가계대출·자영업자·다중채무자 등 특정부문이 가계부채에특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비은행 대출의 경우 일반 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말 46.8%에서 올해 2분기 현재 49.2%까지 치솟았다.
자영업자도 소득이 경기 부진에 영향을 크게 받아 임금근로자보다 더 많은 부채를, 더 비싼 금리의 비은행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역시 올해 2분기 현재 1인당 평균채무액이 1억3백만원으로 비(非)다중채무자의 두 배에 달했다.
한은은 "다중채무자의 비우량등급(5~10등급) 비중이 71%로 비다중채무자(43%)보다 크게 높다"며 "다중채무자의 부실화는 여러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동시에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국감에서 설 훈 민주당 의원의 가계부채 해법 질의에 나라별로 방법은 다르지만 금융위기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전체 총액을 관리해야 한다며"가계부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가 오르면 소득 최하위권 1분위와 2분위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