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0원대 진입이 7개월만에 처음이라는 점 등 추가>>
원·달러 환율이 반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078원에 개장했다. 장중 환율이 1,07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20일(달러 당 1,076.2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30분 낙폭을 키워 달러 당 1,076.7원에 거래됐다.
오전 10시30분 현재는 1,076.3원까지 내려왔다.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은 "다른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회복했는데 원화는 좀 더 강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원화 강세(달러 약세)는 기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축소를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적완화 축소는 곧 미국경제가 회복된다는 의미(달러 강세)인데, 이것이 미뤄진 만큼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인단 얘기다.
특히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 주식시장에 몰리는 점도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를 풀어 원화가치를 오르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8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정도에 따라 이날 환율의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어느 정도로 달러화 하락을 방어할지가이날 낙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환율이 달러당 1,075∼1,083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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