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리드 변경. 펀드 상호인증제 설명 추가.>>펀드 상호인증제 의향서 서명…美출구전략 대응 정책공조 강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국가 간 펀드 교차판매의 물꼬를 틀 '펀드 상호인증제(Fund Passport)' 도입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기재부는 현 부총리가 19∼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20차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펀드 상호인증제 등 금융협력과 역내 정책공조 방안등을 논의한다고 16일 밝혔다.
펀드 상호인증제는 펀드의 등록·판매에 대한 공통 규범을 마련해 국가 간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회의에서 현 부총리를 비롯해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4개국 재무장관이 펀드 상호인증제 도입 논의 공동 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서명 후에는 참여 4개국이 대상 펀드, 등록절차, 운용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논의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 말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최종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서는 국내 업계가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대만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펀드 상호인증제에 참여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펀드상호인증제가 출범하면 투자자의 펀드투자 선택폭이 확대되고, 국내 자산운용산업의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최근 선진국 출구전략 논의로 역내 일부 신흥국에서 불거진 외환·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정책대응 방안 등도 논의한다.
현 부총리는 각국의 정책 공조 정신과 권역별 위기대응체제로 지역금융안전망(RFAs) 역할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위기극복 경험을 토대로 신흥국의 외부충격 완화를 위한 정책 패키지도 제안키로 했다.
인프라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민관협력사업(PPP)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노하우를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ABAC(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주도로 출범하는 '아·태 금융포럼'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민간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아·태 금융포럼'은 정부기관과 민간금융회사가 함께 참여해 역내 금융시장 발전과 통합을 논의하는 포럼이다.
현 부총리는 회의 기간 차기 G20 의장국인 호주,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 현재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의장국인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한다.
한편, 이번 회의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여부가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현 부총리는 기재부 본부와유기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필요할 때 적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수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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