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년 만에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섰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외평채 10년물에 대한 발행개시 발표를하고 외평채 발행 절차에 돌입했다. 발행 예정 규모는 미화 10억 달러다.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과장은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발행 절차를 개시해 투자자 주문을 모집하고 있다"며 "오늘 중 런던, 뉴욕시장에서 발행절차를 진행해 뉴욕 장이 마감한 5일 오전 2~3시께 최종 가산금리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외평채 발행 주관사는 씨티그룹,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HSBC, 산업은행, 우리투자증권[005940] 등 6개 기관이다.
이번에 외화 외평채를 발행하면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 30억 달러 이후 4년 만에 발행하는 것이다.
예산으로 규정하는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는 2009년 60억 달러까지 높였다가 2010년 20억 달러, 2011년부터는 해마다 10억 달러로 잡았지만 2010~2012년에는 발행하지 않았다.
이번 외평채 발행 절차 착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동남아시아 일부신흥국이 위기 조짐을 보이는 데 비해 한국은 차별화돼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지난달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
피치는 한국의 가계부채와 글로벌 경제, 금융 환경 변동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한국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