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선제적 발행 수요 가능성 높아"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한국물 물량이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금융 인사이드 8월호'에 실린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부장의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년 외화채권 만기 도래 물량은 298억달러로 올해 205억달러보다 45%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블룸버그의 과거 발행물량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종전 최대치는 2012년의 273억달러다.
만기 도래 물량이 내년에 대폭 늘어나는 이유는 한국기업들이 선호하는 5년물외화채권이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발행이 준 탓에 2009년에 상대적으로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내년 만기 도래 물량을 월별로 보면 1월 43억달러, 4월 44억달러, 5월 42억달러등 1∼6월 평균 33억달러로 비교적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올해 하반기 만기 도래 물량은 월평균 약 13억달러에 불과하다.
김 부장은 "이에 따라 한국물 차환 발행 부담이 작은 올해 하반기에 선제적인발행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출구전략 시사로 금리가 올랐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국제 금리가 낮아 자금 조달에 적절한 시기인 만큼 발행시장이 점차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9년 발행된 수출입은행의 외화채권은 발행금리가 연 7∼8%대였으나 올해는 2∼3%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외화채권 발행액은 수출입은행의 유로화 채권 등 147억달러로, 발행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작년 동기 57%에서 41%로 줄고 엔화도 12%에서 7%로 감소했다.
반면 유로화(0.9%→20%)와 호주 달러화(4%→12%)의 비중은 상승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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