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 추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성장을 둔화시켜자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 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현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비록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축소 시기와 정도에 대해 세부적인 조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가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해 이처럼 강한 강도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그는 이어 "이미 위험 요인인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충격을 어떻게 흡수하고,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느냐를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속하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전 세계 채권금리가 치솟은 데 대해서는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negative impact)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정책변화가 경제회복의 결과인 만큼 결국 다른 나라의 수출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관련해서는 "경기부양책과 엔화 약세로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아베 신조총리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는 다른 나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은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촉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주택시장 부양과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경기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에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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