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적인 충격 요인'이 증시 수익·변동성에 크게 영향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주요국 주식시장 수익률과 변동성의 동조화 현상이 강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4일 '금융불안의 국제적 전이에 대한연구'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가의 주식시장 변화를 이같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국가 간 주식시장 변동성이 서로 유사한 수준으로 수렴하는 가운데 동조화 현상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 주식시장 변동성이 선진국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는 변동성이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렴했다.
주식시장 수익률의 국가 간 상관관계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인접국가와 주요 선진국의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았다.
한국 주식시장은 주요 아시아 국가와의 상관관계가 타 국가에 비해 높게 관찰됐다.
동조화 현상의 원인을 국제공통요인과 개별국가요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서브프라임 사태 시기를 중심으로 공통적인 충격요인의 영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의 주식시장 수익률 상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국제금융시장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불확실성 증가 등 국제적 공통충격요인이 동조화 현상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의 국가신용위험과 국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매매 비중 등 한국의국내적 요인도 동조성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국제적 공통충격요인의 영향이 증가했다는 점은 금융불안의 국제적인 전이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가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이와 함께 개별국가 차원에서도 금융불안의 부정적 영향 완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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