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 완화가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으로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환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달러당 1,128.7원에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시사 발언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다.
이후 장중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등으로 달러화는 상승폭을 서서히 줄였지만, 엔·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매도했던 달러를 재매수하면서오후 들어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금까지 원·달러, 엔·달러 환율의 동조현상이 많이 나타났지만 오늘은 엔·달러 환율이 떨어져도 달러당 1,120원 선이 유지되는 가운데 숏커버(달러화 환매수) 물량으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76원 오른 100엔당 1,109.6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3엔 내린 달러당 101.63엔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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